2020-08-03조회수 : 482
수험생 입시 스트레스, 학부모 섣부른 ‘관심’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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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악재 대입 일정 조정·불안한 학사운영
부담 가중 수험생… 부모 과도한 행동 피해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시행된 지난 6월18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모평 응시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2021학년도 대학입시 일정이 변경되고, 1학기는 등교수업 연기에 따른 불안한 학사운영이 반복되면서, 올해 대입을 치르는 고교 3학년 수험생이 부담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목표 대학 합격을 위해 수시모집 전략 수립,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 학습, 학생교생활기록부(학생부) 관리 등에 집중해야 하지만, 코로나19가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과도한 관심이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입시 준비로 긴장감을 유지하는 시기에 부모가 특정 대학 입학을 강요하거나 학습 지적, 잦은 조언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자녀의 혼란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은 2일 “수험생 자녀에게 학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으로, 수능 성적 향상을 지나치게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 성적을 높게 잡을 경우 수시 지원도 실패할 수 있다”라면서 “대입 정보를 우리 아이에게 유리하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자녀의 지원 전략을 돕는다면 한 곳의 입시컨설팅에만 의존하지 말고 학교와 대학, 교육청, 입시기관 등에서 진행하는 입시 상담을 받아보고 보다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명확하지 않은 입시 정보를 전달하거나, 잦은 질문, 새로운 학습법 권유 등은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기에 피해야 할 행동으로 꼽힌다.
특히 자녀의 수능 모의고사 성적, 내신, 비교과 활동 등을 다른 수험생과 비교하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유 소장은 “자녀와 다른 학생을 절대 비교하지 않았으면 한다. 특히 ‘누구는 어느 대학에 지원한다’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할 사항이다. 입시는 냉철하다. 학부모는 객관성과 냉정함을 잃지 않고 자녀 스스로 최선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입시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학부모는 지나친 관심보다 묵묵히 지켜보며 응원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자녀가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면 조용한, 청결한 공부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도움을 요청한다면 자녀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챙겨주는 등 소통의 끈은 놓지 말아야 한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학부모는 자녀를 믿고, 관찰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도적으로 나선다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부모의 조언이 자칫 충돌할 이어질 수 있기에, 마음에 안정을 주면서 대입을 잘 치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영혜 원광디지털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수험생의 부담이 커졌고, 부모 역시 예측하지 못한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자녀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할 거라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수험생 당사자가 가질 불안이 더 크기에 부모가 좀 더 마음의 조망을 넓게 가져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부모는 인생 전체로 보면 시험보다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들이 많이 있음을 이미 경험한 인생의 선배로서, 자녀를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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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입시 스트레스, 학부모 섣부른 ‘관심’ 조심 [출처: 브릿지경제, 류용환 기자, 2020.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