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7조회수 : 458
인상 경영 <74>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등록된 파일이 없습니다.
- 얼굴경영학과 주선희 교수 기고문

글로벌 배터리 전문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최근 한국 공모주 역사를 새로 썼다.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처음으로 수요 예측에서 기관주문액이 1경5203조원을 넘어섰다. 일반 청약은 440만 건이 몰렸으며 증거금 규모만 114조원에 이르렀다.
LG화학으로부터 물적 분할한 LG엔솔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리더는 지난해 11월 취임한 권영수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권 부회장은 역대급 공모 흥행만큼이나 관심을 받는다. 그는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영민해 보이는, 눈에 ‘확’ 들어오는 얼굴이다. 한눈에 봐도 도전적으로 치고 나가야 하는 LG엔솔의 수장(首長)으로 어울리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권 부회장 인상에서 점수를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부분은 눈이다. 특이하게도 그 눈동자는 어디까지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챌 수 없는 먼 곳을 응시한다. 이런 눈은 안 보이는 곳을 들여다보며, 직관이 뛰어나다. 어떻게 일을 할 것인지, 어떤 방향으로 회사를 끌어갈지 눈 속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
오래전부터 단정하게 옆으로 붙여 빗은 헤어스타일에서 ‘이 분야는 내가 최고’라는 의식이 엿보인다. 이마에 자신의 머리카락 한 올도 허용하지 않는 기질을 보면, 신념을 세우면 제대로 ‘마이웨이’를 가는 사람이다. 정면에서 귀가 보이는 걸 보면 다른 이의 얘기를 경청하기는 한다. 하지만 결국은 자기 주도로 일을 밀고 나간다. 젊은 시절 어느 사진에는 역시 단정하게 빗어 올렸으되 정수리 부분을 둥글게 아이스크림처럼 살짝 올린 헤어스타일이 보였다. 이는 끊임없이 뭔가를 쌓아 만드는 사람으로, 일도 해당되지만 자신의 위상도 쌓는 것이 된다.
(내용 중략)
뺨과 턱은 한편으로는 만년의 건강과 안정을 보는 자리다. 지금 나이가 이 부위 운기에 해당하는데, 에너지를 다 소진해버릴 정도로 일에 빠져든다면 턱살도 함께 빠질 수 있다. 권 부회장은 기질상 스스로 ‘영원한 현역’이라 여기며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다 쏟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이다. 에너지를 너무 쏟아내 턱이 더 약해진다면 건강에 적신호가 올 수도 있다. 자신의 기준에 좀 못 미치는 인재라도 어금니를 지그시 물며 본인을 대신할 수 있는 아바타로 키워낸다면 턱에도 근육이 붙게 될 것이다. 그런 인재들이 포진하면 LG엔솔의 파이가 더 커지지 않겠는가.
CEO의 에너지는 기업의 에너지다. LG엔솔의 미래를 위해 본인의 에너지 솔루션에도 소홀하지 않았으면 한다.
[기사 바로가기]
인상 경영 <74>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이코노미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