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20조회수 : 215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진일보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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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특색 갖춘 상품, 소비로 이어지도록
공감하고 즐기는 문화가 결국 ‘신한류’ 전략
인력 부족, 협소한 유통 채널 등 위기에도
‘소걸음 천리길’ 끈기로 10년 성과 이뤘듯
해외 바이어, 소비자 상대로 전진해나가야

[출처: 불교신문]
올해 초 BTS RM은 스페인의 엘 파이스(El Pais) 기자로부터 “‘K’ 수식어가 지겹지 않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우리 모두를 K-pop이라고 부르는 것에 질릴 수도 있지만 그건 ‘프리미엄’ 라벨”이라며 “우리 조상들이 싸워 쟁취하려고 노력했던 품질보증과 같은 것”이라고 답했다. 28살 패기 어린 K-pop 전사는 K-시리즈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오랜 한국민의 투쟁과 노력의 결과라고 외치고 있다.
전 세계 24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국가이미지 조사 보고서>, 해외문화홍보원, 2022)를 살펴 보자. 한국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 순서가 ‘대중음악(K-pop) > 한국음식 > 영화 > 드라마 > 한국제품․브랜드(K-goods)’라고 한다.
이 놀라운 한류(K-wave) 성공에 힘입어 <한류: K-Pop에서 K-Culture로> (해외문화홍보원, 2012)라는 구호를 제시한 지 10년이 넘었다. 즉 K-contents를 마중물로‘K-culture(한글, 한복, 한식, 태권도, 한국음악 등)’에 대한 관심을 전 세계적으로 확장하고 결과적으로 ‘K-goods’, 즉 한국적 특색을 갖춘 한국상품 소비로 이어지게 한다는 ‘신한류’ 전략이다. 결국 ‘공감하고 즐기는’ 문화향유가 ‘먹고 사는’ 상품소비로 이어져야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선순환 과정을 갖게 된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우리의 이러한 장밋빛 전략은 정말 성공했을까? K-contents가 마중물이 되어서 K-culture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증거는 여기저기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그 다음 한국문화 향유의 유행이 지속적인 K-goods, 즉 한국 전통문화상품의 소비로 이어져 한국 전통문화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또 다른 ‘싸움’이며 또 다른 ‘노력’을 요구라는 것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백척간두에 선 불교문화산업
불행히도 ‘싸움’에 임하는 우리 전통문화산업의 현실은 참으로 암담하다. 2011년 전통문화산업 전분야에 대한 통계조사를 기반으로 한 <전통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기초 연구> 이후 지금까지 불교문화산업을 포괄하는 전통문화산업의 핵심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력을 구할 수 없다. 혹독한 노동환경과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원형 가치를 지켜나갈‘전승자(후계자) 부재’가 이어지고, 세계시장을 개척할 창의 상품을 개발할 ‘창의적인 디자인 마케팅 인력 부족’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한복 분야를 보자. ‘신한복’을 이끌어갈 한복디자이너를 양성할 교육기관은 문화재청 산하 한국전통문화대학의 전통미술공예학과, 원광디지털대학교의 한국복식과학학, 배화여자대학교 한복문화콘텐츠과(2021년 신설) 3곳뿐이다. 바느질 등 침선 인력은 노령화와 함께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이다.
한식 분야도 ‘조리과학’ ‘조리계열’ 재학생의 ‘한식 분야 일자리’ 선호도는 23%에 불과하다. 한식의 미래를 책임질 후계 셰프가 사라져 가는 상황이다. (<한식교육 인력 현황조사>, 한식진흥원, 2021)를 보면, 세계적으로 채식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사찰음식과 차 상품을 전세계로 확산할 인력 역시 노령화가 뚜렷하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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