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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9조회수 : 216

국문과 나와 노벨상 받은 한강처럼 ‘한복인재’도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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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과 나와 노벨상 받은 한강처럼 '한복인재'도 키우자"

한복문화주간 맞아 서울 공예박물관에서 한복포럼 열려

한복은 K-스타일로 한국이 존재하는 한 사라지지 않을 것


한복

[ 출처: 글로벌E ]


19일 서울공예박물관 교육동에서 '한복의 과거와 현재: 문화적 정체성과 현대적 활용 방안'을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김소현 배화여대 한복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사회로 진행됐다.


김윤정 서울역사편찬원 전임연구원이 '한복의 고유성과 전통성'을, 이은주 안동대 명예교수가 '한복과 동아시아 복식문화 비교'를, 김단하 단하한복 대표가 '한복의 현대적 재해석'을, 이혜미 사임당 대표 겸 한양대 의류학과 겸임교수가 '한복의 일상화와 대중화 방안'을, 김정아 한남대 패션디자인학과 부교수가 '한복교육과 문화유산 보존'을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은 조효숙 경운박물관장 사회로 진행됐다. 한복의 역사를 짚어보고 현재의 전통교육을 돌아보며 SNS/AI시대 한복의 정체성과 방향을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한복을 배울 수 있는 고등교육기관은 배화여대, 원광디지털대, 전통문화대, 한남대 등이다.


참석자들은 "'한복마름방', '한복진로체험', '지역한복문화창작소' 같은 전통문화교육의 폭이 넓어져야 하며 한복장인들 간 교류도 넓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조효숙 관장은 "중국, 일본과 한복 원류 논쟁에 휘말릴 게 아니라 제작, 향유, 확산에 수용자 역량을 더해 고유 문화로 꽃피워야 한다"며 "바느질 전문가들이 생계를 위해 빠져나가고 예단으로 활성화됐던 광장시장 상점들이 비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1만5,000원에 대여하는 한복은 중국에서 싼 바느질로 맞춰오는 것이라 고유의 태가 발현되지 않는다"며 "한복마름방을 광장시장 내 교육의 장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은주 교수는 "한복진흥센터가 확대되면 대학의 교육도 활성화되고 신한복의 인기가 높아지면 전통한복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며 "전통을 변형하더라도 우리 것의 본질을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정아 교수는 "한복 전공자들의 취업률이 당장은 높지 않아도 인재를 키워야 한다"며 "인문학 위기에 국문과 나온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은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혜미 대표는 "한복시장 부흥기는 과거가 됐다"며 "한복전문가 호칭이 '사장님'에서 '디자이너 선생님'으로, 젊은층 사이에선 '대표님'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 "젊은이들은 한복을 상품 브랜드로 인식하는 데 요즘 결혼한복은 디자인 포인트가 없다"며 "한복은 인본적인 옷으로 돈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입힐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효숙 관장은 한복디자이너의 사명감을 강조했다. "예쁜 것만 찾는 데 휩쓸릴 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깊이 있는 한복을 만들어야 한다. 한복은 몸과 맘이 체화되는 옷이다. 서양 의복의 입체 패턴과 달리 여유와 배려가 담긴 옷이다. 명품디자이너들은 철학, 역사, 문학을 공부하고 고민한다."


영국에서 패션을 공부한 박남규 모자연구소 대표는 한복디자이너의 기본을 강조했다. "우리 민족의 손재주는 해외에서 인정받아 왔다. 요즘 젊은이들은 단추도 못 달 정도로 바느질 솜씨가 떨어져 안타깝다. 젊은이들은 공예전문가, 장인보다 작가, 예술가로 불리기를 원하는데 패션디자인은 기본이 탄탄해야 한다."


한복 제작ㆍ교육업체 가선당의 정유미 대표는 "청소년들이 한복을 배울 기회와 통로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현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기관과 센터의 협업이 필요하다. 한복은 K-스타일로 한국이 존재하는 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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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과 나와 노벨상 받은 한강처럼 '한복인재'도 키우자" [ 글로벌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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