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U 졸업스토리

2023-03-30조회수 : 2336

[2023 최우수작] 터널의 끝에 마주한 새로운 길, 원디대인이 되어 걸었다. - 장은선(언어치료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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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의 끝에 마주한 새로운 길, 원디대인이 되어 걸었다.



장은선(언어치료학과)



누구나 한 가지쯤은 인생의 어려운 사정이 있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인생을 알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원광디지털대학교에는 그런 분들로 채워진 공간인 것 같습니다.

학업에 대한 목마름, 학벌에 대한 갈망. 저의 오랜 숙제였습니다.
저에게도 어려운 사정은 있었고 어렵게 학업을 이어가던 중, 또 다른 어려움 속에서 저의 오랜 숙제는 끝을 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제게 주어졌던 어려움은 제 스스로 극복이 가능했지만, 결혼 후 처해진 어려움은 기다림이라는 시간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제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보물 같은 아이가 둘 있습니다. 그 중 좀 더 마음이 쓰이는 둘째는 작은 아기였을 때 혈액암 진단을 받고 오랜 시간 투병을 하였고, 지금은 치료 후유증으로 장애진단을 받았습니다. 아이를 안고 여러 병원과 재활시설을 전전하다 보니, 자주 접하게 된 것은 ‘장애를 가진 아이와 그 아이들을 보살피는 부모’였습니다.
특수교사인 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실상 눈으로 보는 재활의 세계에서 나 또한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학위를 얻고 싶은 나의 마음과 또, 아이들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 아이들과의 소통, 부모와의 소통, 모든 것들이 저의 장점이라는 동생들의 권유, 그리고 양가 부모님과 신랑의 든든한 지지. 저는 더 지체할 것 없다는 판단에 원광디지털대학교 언어치료학과에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렇게 겁 없이 도전한 저는 합격연락을 받고나서야 고민과 걱정이 가득해졌습니다.
‘과연 내가 학기를 모두 마치고 졸업할 수 있을까? 실습은 잘 할 수 있을까? 국가고시는? 학기 도중에 아이가 입원이라도 하면 어쩌지?’
고민은 학기가 시작되자 바쁜 일정 속에 잊혀져 갔습니다. 매일 낮에는 집안일과 아이들 케어, 둘째 아이의 치료와 재활, 저녁에는 학과 수업과 공부..

졸업 후 언어치료사로 활동하기 위해 3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하고자 2학년 편입을 계획했고, 1년 동안은 학과 적응과 이론 공부를 위해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첫 학기 시작 후 2학년 편입은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공부 해 보는 분야이기도 했지만, 언어치료분야는 매우 많은 이론 공부를 필요로 하였습니다. 그 이론을 바탕으로 걱정되고 어렵게 느껴졌던 실습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마지막 목표인 2022년 국가고시를 위해 방학마다 미리 공부를 해 두었고, 오랜만에 수능을 준비하는 고3처럼 떨리는 마음으로,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국시 디데이를 기다렸습니다. 아이들과 신랑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으로 향했고, 어린 대학생들 속에서 국시를 치루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합격자 발표일.
‘장은선님께서 응시하신 언어재활사 국가시험에 합격하셨습니다.’
문자를 보는 순간 지난 3년간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밤마다 강의 들으며 졸기도 참 많이 졸았고, 외웠던 내용들이 새롭게 느껴지던 나 자신에게 무너질 때도 있었고, 매일 밤 같이 자자 졸라대는 아이를 재우다 같이 잠들던 시간들, 코로나로 어렵게 끝낸 실습 시간들...
합격 소식에 모든 가족들에게 축하를 받았고, 신랑과 아이들은 “ 언어치료사 나오십니다 ~.”라며 자랑스러워했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다시 한 번 뿌듯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토록 끝마치고 싶었던 숙제를 해내었고, 더불어 저는 새로운 직업을 얻게 되었으며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터널 같던 인생의 길 끝에 마주한 원광디지털대학교 덕분에 저는 졸업 후 언어치료사로서의 새로운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엄마’라고 불리는 것도 좋았지만 ‘선생님’으로 불리게 될 것에 벌써부터 설레어집니다.

앞으로 저는 원광디지털대학교 출신으로서 훌륭한 언어치료 선생님으로 기억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며, 함께 졸업하시는 학우님들, 졸업을 향해 걸어오시는 후배님들도 꽃길을 향해 걸어 나가실 것을 확신합니다.

제게 새로운 기회를 주신 원광디지털대학교에 감사드리며, 코로나 시국과 여러 일들로 어려움이 많았던 학과의 사정 속에서도 학생들을 잘 이끌어주셨던 이현정 학과장님, 실습 지도교수님들, 그리고 조교선생님들께 온 마음 다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 자신에게 칭찬과 격려를 하고 싶습니다. 정말 잘 했다!! 앞으로도 잘 해보자!!


장은선 졸업생 졸업 인터뷰 캡쳐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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