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4조회수 : 4099
열심히 공부해서 홍차를 널리 알리고 싶어요
등록된 파일이 없습니다.
차문화경영학과 신입생 세 모녀 엄마 한미숙, 딸 윤희진·윤희린
“열심히 공부해서 홍차를 널리 알리고 싶어요”

카페를 운영하며 홍차를 더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차문화경영학과에 입학한 세 모녀가 있다. 그 주인공은 2015학년도 2학기 신입생으로 입학한 어머니 한미숙(53세), 큰딸 윤희지(28살), 작은딸 윤희린(24살)이다. 입학 후 한 학기도 채 지나지 않아 강의 수강부터 시험까지 모든 것이 배움의 연속이지만 학업에 대한 열정만큼은 어느 학우 못지않다. 아름다운 미모가 돋보이는 세 모녀를 카페 ‘희스밀’에서 만났다.
Q. 차문화경영학과 어떻게 입학하게 됐나?
한미숙 현재 딸과 함께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관련된 일을 하고 있으니 더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입학을 결심했다.
윤희지 홍차에 입문은 했지만,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에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입학하게 됐다.
윤희린 어머니, 언니와 비슷하다. 홍차 카페를 운영하면서 더 전문적으로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홍차 학원을 다녔고, 그러던 중 이진수 교수님을 만나면서 차문화경영학과에 입학했다.
Q. 공부는 어떤지?
윤희린 모르는 내용이 많아 어렵지만 온라인으로 공부하니 다니는 시간이 단축되어 좋다. 오프라인 대학교는 학교까지 오고가는 이동 시간이 필요한데 사이버대학교이니 그럴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더 입학의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또 카페에서 세 명이 함께 공부할 수 있으니 좋다.
한미숙 이전에도 공부를 하긴 했지만, 원광디지털대학교 차문화경영학과는 모든 과정들을 단계적·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으니 좋다. 보람이 있다.
Q. 학업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한미숙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카페를 운영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재료 준비와 정리 등을 하다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공부 할 시간이 부족하다. 그게 가장 큰 어려움이다. 그래도 ‘노력하는 것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사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탁구선수로 활동했고, 그 후 생활체육지도사로 20년간 일해 왔다. 운동인의 끈질긴 노력 정신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해 낼 생각이다.
윤희지 사실 일하면서 공부하려니 힘든 부분이 많다. 강의도 들어야 하고, 과제도 해야 하는데 손님들이 많은 날은 많이 신경 쓰지 못한다. 중간중간 손님들이 오면 흐름이 끊기니 공부하기가 수월치는 않다. 그래도 틈틈이 시간을 쪼개서 공부하려고 노력 중이다.

Q. 함께 공부하니 어떤가?
윤희지 모든 것을 동생에게 의지한다. 컴퓨터에도 더 능숙하다보니 자주 묻게 된다. 없어선 안 될 존재이다.
윤희린 공인인증서 로그인 부분 등에서 많이 도움을 주고 있지만 저도 많이 알지는 못한다. 서로서로 도와가며 하고 있다.
한미숙 사실 제가 딸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는다. 시험공부나 컴퓨터 사용 등 딸들이 없다면 혼자서는 공부하지 못했을 것 같다.
Q. 카페가 차(茶) 박물관 못지 않다. 카페 운영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한미숙 홍차 다구들을 모으는 것에서 시작됐다. 다구들이 예뻐서 모으다 보니 자연스럽게 홍차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 공부하게 되더라. 그리고 모은 양이 많아지다 보니 혼자만 보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심 있는 분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10년 전부터 박물관 형식의 카페를 고려하게 됐다. 카페 준비를 위해서 요리학원도 3년정도 다녔다. 그러다가 막내딸 졸업 시기에 맞춰 작년 12월 30일 오픈했다. 아직 부족한 부분들을 갖춰가는 단계이다. 무엇보다도 제 뜻을 따라 함께 해준 두 딸에게 정말 고맙다.
윤희지·윤희린 홍차를 좋아하기도 하고, 어머니를 돕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어머니 못지않은 애정으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Q. 카페 자랑을 좀 해주신다면?
한미숙 카페에 전시된 다구들 하나하나가 모두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정기적으로 배치된 다구들을 바꿔서 손님들이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한다. 또 개발한 브런치 메뉴도 현재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소스도 직접 개발했다. 딸들이 아이디어를 많이 낸다.
Q. 딸들이 관련 전공을 했나?
한미숙 아니다. 큰 딸 희진이는 음악을 전공했고, 작은 딸 희린이는 외국어를 전공했다. 본인들이 열심히 하려고 노력들을 많이 한다.
윤희지 큰 노력은 없다. 다만, 시간이 날 때면 서울 유명한 카페에 많이 가려고 한다. 그러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어떤 것들이 인기가 있는지 살펴본다. 직접 다녀보면 배울 것들이 많다.
윤희린 저도 비슷하다. 또 저는 엄마와 베이킹 학원을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했다. 현재 카페에서 판매하는 빵이나 케이크, 스콘 등은 집에서 직접 굽는다.
Q. 카페 운영, 힘들진 않나?
윤희지 힘든 적도 있지만 재미있게 운영하고 있다.
윤희린 개인 시간이 좀 부족하지만 일할 때는 재미있다.
한미숙 막상 시작해보니 챙겨야 할 것들이 많고 배워야 할 것들도 많다. 그렇지만 열심히 해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더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Q. 방문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윤희린 음식에 늘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멀리서 찾아와주시는 분들께는 참 감사하다.
한미숙 가격 부분에서 적정선을 유지하면서도 최고 품질의 재료를 사용하려고 한다. 아직은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차(tea)에 대해 더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Q. 졸업 후 계획은?
윤희린 연말에 파티 형식의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방문객들에게 티(tea) 문화를 알리고 싶다. 다양한 이런 행사들을 통해 조금씩 카페가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져서 대전의 유명 명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조금 더 전문적으로 공부한 후, 원하는 분들에게 교육하는 일을 하고 싶다.
한미숙 사실 홍차가 떫다고 싫어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홍차는 우리는 방법에 따라서 맛이 달라진다. 그래서 이런 내용들에 대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졸업 전에 자격증이나 수료증을 많이 따서 더욱 전문적으로 차를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차나 커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쉽게 입문할 수 있도록 말이다. 또 다양한 홍차 종류와 애프터눈 티 등의 티 문화도 알려나가고 싶다. 지금은 작은 소그룹 방식으로 교육을 운영해 나갈 생각이다.
윤희지 카페를 잘 운영하는 것과 더불어 다양한 방향에 대해 구상 중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한미숙 남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카페 운영부터 집안일 등 남편 도움이 없었다면 카페와 학업을 함께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윤희지·윤희린 서로 도와가면서 학업도 카페 운영도 모두 잘 해낼 수 있길 바란다. 중간고사 시험 성적이 조금 걱정되긴 한다. 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전문성을 갖춘 멋진 원디대인이 되고 싶다.

[손연숙 교수님과 세 모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