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소식

2016-07-23조회수 : 2370

중국에서 한국어 가르치는 이은영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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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가르치는 이은영 씨


국내를 넘어 해외로 나아가는 원광디지털대학교. 해외에서도 원광디지털대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 중 특별한 스토리를 가진 학생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중국에서 한국어를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한국어문화학과 16학번 이은영 씨(32살). 그녀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Q. 현재 하시는 일이 무엇인가요?

중국 강서성 남창에 위치한 강서사범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여기엔 한국어 전공 반과, 취미 반이 있는데, 저는 이 곳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고 있어요. 


Q. 중국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한국에서 중국어를 전공했어요. 그래서 교환학생으로 처음 중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중국 친구들에게 한국어를 알려주면서 많은 교류를 했습니다. 자랑하듯 우리 문화를 알려주는 것이 재미있더라고요. 뿌듯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한국어 선생님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졸업 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천진에서 취업을 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제 뜻을 존중 해 주시고,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더 용기를 내서 중국에서 일을 하게 되었지요.


Q. 한국어 가르치는 일은 어떻게 하게 되셨나요?

중국에서 생활해 보니 저에게 잘 맞기도 했고, 중국어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에 살면 의미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학을 갓 졸업한 저는 사실 무슨 직업이 저에게 어울릴지, 중국에서 무슨 일을 해야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죠. 그러다 '난 한국인이니까 한국어는 잘 하겠지'라는 만만한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중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시작한 일이 천진의 한국어학원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이라고 한국어를 누구나 다 잘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됐죠.  


수업하는 이은영 씨


Q.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어문화학과는 어떻게 입학하셨나요?

강사로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꼈어요.그런 제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대학원까지 졸업했지만 한국어를 가르치는 건 또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한국어를 좀 더 전문적으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이유는 대학교에서 정식 원어민 한국어 교사로서 일하고 싶었기 때문인데요. 대학교는 아무래도 교육 환경이 더 좋은 편이니까요. 그렇게 하기 위해선 한국어 교원 자격증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런데 전 자격증도 없고 정보가 너무 없었던 터라 포기하려고 했었어요.


그러던 박수희 원장님께서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어문화학과에 입학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하시는 거예요. 원장님도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어문화학과를 졸업했는데, 일하면서 공부하기 괜찮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 말씀이 제 결심을 굳혀주었죠. 부모님께서도 제가 학업을 다시 이어나가려는 마음에 동의해주셨어요. 요즘 시대를 자격증이 중요하다고요. 그래서 원광디지털대학 한국어문화학과를 바로 선택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제 직업에 있어서 스스로에게 좀 더 당당해지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4. 입학해 보니 어떠세요?

인터넷 사용 환경이 사실 쉽진 않아요. 제가 지금 거주하는 곳이 대학교 내 아파트형 기숙사인데요. 다들 인터넷 사용 시간대가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수업을 들으려고 하면, 인터넷 속도가 많이 느려서 애를 먹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강의는 언제든 다시 들을 수 있으니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수강 시간과 날짜의 선택권이 제게 있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중국에서는 대부분 점심 시간 후에 낮잠을 자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잠을 조금 덜 자더라도 그 시간을 활용해서 들을 수도 있으니까요.


입학할 때부터 제일 걱정됐던 부분은 시험 볼 때 갑자기 인터넷이 끊어진다거나 버퍼링이 늦어서 시험시간을 못 맞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것이었요.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학과로 메일을 보내 문의도 많이 했습니다. 전화통화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전화비 충전한 것이 다 떨어져 전화가 끊어진 적도 있었지요. 그런데 학과 조교님이 직접 전화를 제게 걸어서 상세히 상담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교수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강의를 듣다가 모르는 내용이 나오거나 개인적으로 한국어 문법, 문화 등에서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때 한국어문화학과 교수님들께 쪽지와 메일로 문의를 드렸었어요. 그리고 잘 이해가 가지 않아 같은 질문을 2~3번 드릴 때도 있었고요. 그런데 그럴 때마다 교수님들께서 매번 빠른 시간 안에 친절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더라고요. 바쁘실텐데 말이에요. 사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저는 그렇게 못할 것 같아요. 참 귀찮은 학생이잖아요.


저 때문에 일이 더 많아지셨죠? 교수님들과 조교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Q.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수업을 하면서 한국인이라 자랑스러움을 느낄 때가 많아요. 외국인들이 한국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져주니까요. "열심히 공부해서 선생님처럼 한국말을 잘 하고 싶어요.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요." 이런 말을 들으면 한국인이라서 뿌듯합니다. 


또 한국어에 대한 자부심도 느낍니다. 한국어 발음을 가르쳐주면 "하루 공부했는데도 한국어를 벌써 읽고 쓸 수 있어요. 이렇게 간단하고 쉬울 줄은 몰랐어요"라며 뿌듯해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한국어가 과학적이란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낍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거나 누군가를 도와줄 만큼 재능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제 수업을 듣고 "많이 도움이 되었다. 많이 배웠다"라고 말씀해 주시면, 제가 살아가는 의미가 생긴 것 같아서 더 열심히 하고 싶어집니다.


또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저도 많이 배우기도 해요. 학원에서 일을 많이 했는데, 다양한 일을 하시는 분과 여러 연령 때의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과 한국어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저도 배우는 점이 많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래서 즐겁습니다.


강의 모습


Q. 졸업 후 계획이 있다면?

한국어교원자격증을 따는 게 가장 첫번째에요. 그래서 지금보다 더 떳떳해지고 싶습니다. 한국어를 가르치다 보니 교원자격증이 없는 한국어 교사들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제일 뒤쳐진 느낌입니다. 지금이라도 노력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한국어 교사로서 지식을 좀 더 쌓고 싶어요.그래서 정말 잘 가르치는 '프로 한국어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저를 위해서, 또 한국에 부끄럽지 않도록 정말 열정적이고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되도록 열심히 공부 할 생각입니다.


Q. 최종 목표가 궁금합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좋은 선생님이 아니라 '잘 가르치는 프로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어문화학과 교수님처럼요. 그리고 더 나아가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부천 외국인노동자의 집'을 통해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운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그 곳에서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 선생님들은 외국분들에게 한국어도 가르쳐 주고, 문화도 알려주고, 법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간혹 ‘주말에도 못 쉬시고 연애할 시간도 없다’고 농담처럼 말씀하셨지만 저는 그 선생님들이 정말 멋져 보였고, 정말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분들이라는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제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제가 할 수 있는 도움을 주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거창한 꿈은 아니지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늙어가는 것이 제 꿈입니다. 만일 앞으로 제가 이렇게 살아간다면 부모님께서도 좋아해 주실 것 같고요. 이런 게 효도의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절예절 가르치는 이은영 씨

[학생들에게 한국어 문화를 교육하는 이은영 씨 모습]


Q. 학생들에게 어떤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한국어를 열심히 재미있게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니라 '잘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잘 가르친다는 것은 전문성이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원광디지털대학교에 입학한 것은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한국어를 한두 마디만 외국인들에게 가르쳐도 ‘이 선생님은 재밌고, 친절해’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말은 한국어를 잘 가르친다는 것과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프로 전문 한국어 교사가 되기 위해서 강의도 열심히 듣고, 교수님들의 강의나 가르치는 방법들을 많이 모방해 볼 생각입니다. 질문도 더 자주하게 될 것 같은데, 미리 교수님들의 양해를 부탁드려야 할 것 같네요. 하하.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원광디지털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관심을 주신 한국어문화학과 동문 박수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어떤 질물도 바로바로 도움과 가르침을 주시는 학과 교수님들께도 앞으로 계속 잘 부탁드린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이런 기회를 주신 최은지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적극적으로 저의 선택을 믿어주고 지지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한국어말하기 대회 모습

[한국어말하기 대회]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과 이은영씨 기념촬영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과 이은영 씨 모습]


야외수업 중 셀카찍는 이은영 씨와 학생

[야외수업 중 이은영 씨(좌)와 학생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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