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4조회수 : 307
경찰학과 신이철 교수, “대형참사 이용한 보이스피싱, 즉시 수신 차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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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이용한 사기범죄
자녀 사칭 사기전화까지 판쳐… "절대 클릭하지 말고 차단해야"

[원광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신이철 교수]
이태원 참사로 많은 이들이 충격과 슬픔에 빠진 틈을 타고 이를 악용한 범죄들이 등장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일 <e대한경제> 취재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직후인 30일부터 이태원 참사를 가장한 피싱(개인정보를 이용한 사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지난 30일 오후 4시10분 모르는 번호로부터 ‘어제 이태원에 우리 아는 사람이 있어. 사진 확인해봐’라는 문구와 함께 알 수 없는 웹사이트 주소가 적힌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는 대표적인 피싱 사기 수법으로, 주소를 눌러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핸드폰에 바이러스가 깔리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의 피해를 입는다.
온라인 상에도 이 같은 범죄 피해를 입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지난 30일에는 한 온라인 카페에 ‘이태원 사고로 자제분이 확인됐다. 급히 수술해야 하니 수술비를 보내라는 보이스피싱이 기승이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같은 날 팔로워 13만명을 보유한 페이스북 ‘안산소식’ 페이지에는 ‘이태원 사건을 이유로 자녀가 크게 다쳤다는 보이스피싱 사기전화가 돌고 있다’라는 제보도 기재됐다.
자녀가 사고를 당한 상태인 것으로 가장해 부모의 자금을 편취하는 것은 자주 사용되는 보이스피싱 수법이다.
신이철 원광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온 국민이 가슴 아파하는 대형참사를 악용하는 등 사기수법이 악랄해지고 교묘해지고 있다”며 “링크가 첨부된 문자 등이 오면 절대로 클릭하지 말고 즉시 수신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안보실도 최근 정부ㆍ공공기관을 사칭, 메일 등에 악성코드를 심어 유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일에는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이태원 참사 관련 보고서를 모방한 악성 파일이 유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안보실 관계자는 “이태원 사고 등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악성코드 유포가 지속할 것에 대비해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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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피해…수술비 보내달라” 보이스피싱 기승 [e대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