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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3조회수 : 756

보관하던 국악 기록, AI를 만나 다시 움직인다...아카이브의 새로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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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음원·영상·복식까지...인공지능이 바꾸는 전통문화 기록의 방식

국립국악원, '문화예술과 인공지능Ⅱ' 통해 보존 넘어 활용으로 논의 확장


국악 아카이브는 오랫동안 과거를 남겨두는 역할을 해왔다. 공연을 기록하고 음원을 보존하며 사진과 영상, 연구자료를 축적하는 일이 아카이브의 중요한 기능이었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이 문화예술 전반으로 빠르게 들어오면서 국악 기록을 바라보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자료를 보유하고 있느냐에만 머물지 않는다. 축적된 기록을 얼마나 정확하게 찾아내고, 디지털 환경에서 어떻게 복원하며, 새로운 연구와 교육, 창작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AI는 이 과정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방대한 자료를 디지털화하고 검색과 분류를 효율화하는 것은 물론, 오래된 영상이나 음원처럼 보존에 어려움이 있는 자료를 복원하는 데에도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전통문화유산 역시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면서 과거의 기록을 현재의 문화자원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악계가 AI를 바라보는 시선도 창작에만 머물지 않는다. 공연 현장에서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부터 문화유산 보존, 영상자료 디지털화, 아카이브의 활용 확대까지 논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AI와 만난 국악, ‘기록’의 개념부터 달라진다


전통예술에서 기록은 특히 중요하다. 한 번의 공연이 끝나면 무대는 사라지지만 영상과 음원, 사진, 프로그램북 등의 자료는 당시의 예술적 결과를 남긴다. 연주자의 소리와 무대 구성, 의상과 공연 환경 역시 훗날 연구와 재현을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된다.


그러나 자료가 존재한다고 해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래된 영상과 음원은 디지털 환경에 맞게 전환해야 하고, 방대한 자료 가운데 원하는 기록을 찾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도 필요하다.


AI 기술은 이 같은 작업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


특히 영상과 음원처럼 디지털 변환 과정이 필요한 자료는 기술 발전에 따라 활용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과거에는 보존 자체가 목표였다면 이제는 디지털화한 자료를 연구자와 창작자, 교육 현장, 일반 관람객에게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까지 고민해야 한다.


국악아카이브 역시 이러한 변화에서 자유롭지 않다.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자료를 새로운 기술 환경에 맞게 정리하고, 이용자가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형태로 확장하는 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전통문화유산·공연·영상…각 분야에서 시작된 변화


2026년 국악아카이브 학술세미나 ‘문화예술과 인공지능 II’ 포스터. 9월 11일 오후 1시 국립국악원 예인마루 1층 세미나실 개최


이러한 시대적 변화는 오는 9월 11일 국립국악원 예인마루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2026 국악아카이브 학술세미나: 문화예술과 인공지능Ⅱ’에서도 구체적으로 다뤄진다.


국립국악원은 2007년부터 국악 자료의 보존과 활용을 둘러싼 학술 논의를 이어왔다. 공연예술 아카이브의 역할과 저작권, 소장자료 연구 등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기록의 과제를 다뤄왔으며, 지난해부터는 AI를 주요 화두로 삼았다.


올해 세미나는 전통문화유산과 공연, 영상, 국악아카이브를 각각 살펴보며 기술이 문화예술 기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지 조명한다.


지수현 원광디지털대 교수는 ‘AI 기술을 활용한 전통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국가유산 보존 사례를 소개한다. 디지털 기술이 전통문화유산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데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김소리 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은 ‘AX시대 국악아카이브의 활용 확산 방안’을 통해 국립국악원의 AI 사업 현황과 국악아카이브의 역할을 소개한다. 축적된 자료를 보다 넓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다룬다.



■‘저장’에서 ‘활용’으로…국악아카이브가 향하는 곳


국악아카이브의 변화는 단순히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동안 축적한 기록을 현재와 미래의 문화자원으로 다시 연결하는 과정에 가깝다.


과거의 공연 기록이 새로운 연구의 자료가 되고, 오래된 영상이 디지털 복원을 거쳐 다시 관객과 만날 수 있다. 음원과 사진, 복식자료 역시 검색과 분류가 고도화되면 연구자뿐 아니라 교육과 창작 현장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커진다.


국립국악원이 이번 학술세미나를 통해 다루는 것도 바로 이 변화다. 문화예술 현장의 AI 활용 사례를 살펴보고, 문화예술과 AI를 둘러싼 변화와 과제를 논의한다.


AI 시대의 국악 아카이브는 과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장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축적된 기록을 다시 찾고, 복원하고, 연결하고, 활용하는 새로운 문화자원으로의 전환이다. 기술이 기록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에 새로운 생명력을 더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국악 아카이브가 만들어갈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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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하던 국악 기록, AI를 만나 다시 움직인다...아카이브의 새로운 시대[뉴스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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