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6조회수 : 2101
선조들의 밥상에서 ‘지속가능한 식생활’ 지혜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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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몸이 조화를 이루고, 더 나아가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데 초점을 맞춰온 우리나라 전통식단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생활 실천을 모색하는 박람회가 개최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0~11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국립농업박물관에서 ‘한국 본래의 맛의 향연 K-푸드 맛의 원류를 찾아서’를 주제로 ‘2026 식생활교육박람회’를 개최했다.
박람회에 대해 서준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식단은 현대의 로컬푸드 소비와 영양 균형까지 내다본 지속가능한 식생활 모델”이라면서 “식생활교육박람회가 국민들이 일상에서 건강하고 품격 있는 우리 밥상 본래의 가치를 되찾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박람회는 조선후기 실학자 풍석 서유구 선생의 ‘임원경제지’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K-푸드 맛의 원류를 찾아서, 조선세프 서유구’를 주제로 11일 개최된 컨퍼런스가 대표적이다. 컨퍼런스에서는 조선의 정조, 순조, 헌종 시대에 관료로 활동하면서 농업과 생활기술 등을 연구한 서유구 선생을 재조명했다. 서유구 선생은 직접 농사를 짓고, 음식을 만들며, 백성들의 생활을 관찰하면서 농업, 공업, 상업, 음식, 의학 등 사람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백과사전 ‘임원경제지’를 편찬했다. 정명현 임원경제연구소장은 “K-푸드의 원류는 오래된 조리법 몇 가지가 아니다. 곡식을 심고, 채소를 기르고, 물고기를 잡고, 음식을 만들고, 몸을 돌보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 전체가 우리의 식생활문명이다”면서 “서유구의 임원경제지는 바로 그 문명의 설계도였다”고 평가했다.

10일 오전에는 ‘보약같은 생활 밥상, 지역 농산물로 약선 밥상 차리기’를 주제로 한의학을 바탕으로 건강과 음식, 약이 되는 밥상을 짚어보는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최윤희 원광디지털대학교 한방건강약선학과 교수는 약선 밥상에 대해 “건강증진 내지 질병의 예방과 치료, 장수를 목적으로 한의학이론에 근거해 음용하거나 식용하는 일체의 음식”이라면서 “음식과 우리 몸과의 유기적 관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음식과 몸이 조화를 이루고, 나아가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약선 밥상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음식을 먹는 행위를 통해 인체환경, 자연환경, 사회환경의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단 것이다. 건강한 밥상을 위한 레시피도 소개됐다. 한식문화전문가인 민경애 식생활교육강원네트워크 대표는 곤드레등갈비찜을 비롯해 ‘나물요리 레시피’를 소개했다. 이어서 노재문 식생활교육경기네트워크 교육위원장은 유아기 및 아동기 때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밥상을, 최은경 식생활교육 강사는 고령자용 가족밥상을 소개했다
돌봄 시대 지역에서의 식생활교육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도 열렸다. 권순실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상임대표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취약계층의 먹거리 접근권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이라면서 “먹거리 돌봄은 단순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챙기는 통합적인 돌봄체계”라고 강조했다. 원길식 괴산군먹거리통합지원센터 사무장은 “농촌지역이 초고령 상태가 되면서 경로당별 자체조리 및 식재료 조달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농촌마을의 위기를 지역사회연대경제 활성화로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철 노인건강식단 개발, 지역산 식재료 우선 조달, 사회연대경제단체들을 활용한 권역별 거점조리시설 운영, 경로당을 거점 마을돌봄공동체로 육성 등을 제안했다.
이 외에도 박람회에서는 사찰음식과 고추장 만들기 등 전통조리 체험, 계절밥상 놀이, 식재료 탐구 체험 등 전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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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밥상에서 '지속가능한 식생활' 지혜를 찾다 [한국농어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