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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3조회수 : 2102

천천히, 깊이 있는 삶 - 김현진 (전통공연예술학과 18학번 / 슬로우푸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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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슬로우푸드 대표(전통공연예술학과 18학번)- 천천히, 깊이 있는 삶


천천히, 깊이 있는 삶


김현진(전통공연예술학과 18학번·슬로우푸드 대표)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원광디지털대학교 전통공연예술학과 3학년 김현진(55세)입니다. 평택에서 남편과 함께 사업체(슬로우푸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일을 하신다고 들었어요.

남편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 슬로우 푸드인 전통장(된장, 간장, 청국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요즘은 현대적 방식으로 대량생산도 하지만 저희는 재료의 준비부터 모든 과정을 전통방식으로 만들지요. 발효에 사용되는 볏짚부터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달하고, 오랫동안 보관하고 숙성에 사용할 항아리 역시 전통방식으로 제작된 숨 쉬는 항아리를 사용합니다. 특히 남편이 전통방식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 역시 이 방식에 이견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장은 농사에서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4년여의 긴 시간이 걸립니다. 모두가 집에서 담가 먹는 장이지만 조금 더 정성을 들이는 것이 특별한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김현진 학우가 운영중인 슬로우푸드
<김현진 학우가 운영중인 슬로우푸드>

전통공연예술학과는 왜 입학하게 되셨나요?

TV나 매체를 통해 난타(모듬북) 공연을 보고 직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난타의 장단들이 전통장단에 근원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마저 욕심이 들었어요. 그래서 장고를 시작했고요. 저의 첫 번째 선생님 역시 원광디지털대학교 전통공연예술과 선배였기에 그분의 추천으로 원광디지털대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난타를 4년여 배우고, 학교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전통타악을 배운지 3년째에요.

전통장과 전통타악, 둘 사이에 공통점이 있을까요?

단시간에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전통장은 재료를 마련하고 일련의 개별 과정들에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됩니다. 급하게 마음먹거나 게으르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없어요. 전통타악을 익혀 나가는 것도 마찬가지죠. 끊임없이 배우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꾸준하지 않고 적절한 익힘이 없다면 원하는 경지에 이르기 어려워요. 또 그에 그치지 않고 지루한 혼자만의 싸움을 계속 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죠. 연습실에서 거울만을 마주하거나, 가마솥 앞에서 쉼 없이 불 조절을 하는 것들이 다 자신과의 싸움이죠. 천천히 공들이고 그 깊이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전통장과 전통타악의 공통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에 대한 남다른 생각이 있으신 것 같아요.

누구나 전통과 현대적인 것이 적절히 병행되거나 혼재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 생각에는 동감을 해요. 그렇지만 전통의 정신, 즉 기본과 원리를 무시한 채로 현대적인 것만 지향한다면 본연의 의미나 맛을 담지 못해요. 그래서 적어도 우리 문화에 대한 것이라면 전통의 것을 먼저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현진 학우 사진

학교 생활은 어떠신가요?

우리 학과에서는 학생회장직을, 총학생회에서는 부회장직을 맡고 있어요. 작년부터 학과에서 임원과 총학활동을 해 왔는데 올해도 이어서 하고 있지요.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무산되었지만 작년에 학과 엠티와 학교 전체 체육대회를 다른 임원 분들과 함께 이끌었던 것이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만학만 해도 가슴 떨리는 일인데, 모두와 열정적으로 어울릴 수 있었던 시간들이 벅차도록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코로나 정국이 얼른 정리되어 가을의 체육대회나 오프라인 행사들이 즐겁게 진행되었으면 하고 기대합니다.

특히 전통공연예술학과는 지역 실습과 특강들이 강점이에요. 각 지역에 실기센터를 운영하니까 전국에 있는 학우님들이 꼭 필요한 수업을 받을 수가 있어요. 강의를 통해 받은 수업들을 센터에서 다시 한 번 배우고 익히므로 기술을 터득하고 연마할수 있는 기회가 되는 시간이구요 또 하계, 동계 학교 워크숍을 통해서 각차수 2박3일씩 한과목을 집중 특강도 받을 수 있답니다.

학과와 회사에서 모두 대표를 맡고 계신데요, 리더로서 중요한 역할은 무엇일까요?

리더는 어깨에 힘주는 사람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동료들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살피는 역할이어야 하는 거죠. 우리 과는 방학마다 큰 행사가 있어요. 과 워크숍인데, 오랜 시간 지도해 주시는 교수님들의 피로를 덜어주고, 열정으로 찾아와주는 학우들이 불편함 없이 학습에 임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잘 살피고 솔선수범하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그건 회사에서도 마찬가지고요.

천안 실습센터에서 학우들과 함께
<천안 실습센터에서 학우들과 함께>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으세요?

앞일을 이야기하려면 일단 지금을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전통의 것들을 하고 있으니 조금 더 전통적인 것에 대해 깊이 있게 나아가 보려고 합니다. 현재 학업으로 하고 있는 전통타악은 공연자로서 당당한 모습을 갖추길 원해요. 너무 큰 것을 보려고 욕심 부리지 않고 현재 하고 있는 학습과 연습을 꾸준히 해서 미래는 차근히 생각해 봐야겠어요. 또 전통장에 대한 것도 현재 하고 있는 방식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아직은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워나가겠습니다.
저를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전통장에 비유한다면 이제 만들어져서 항아리에 담겨지는 순간(숙성이 되어가고 있는 시간) 에 비유하고 싶네요.

나에게 원광디지털대학교는?

나에게 원광디지털대학교는 ‘끝없는 도전’이다. 입학하고 많은 과목들을 접하면서 ‘배울 게 정말 많구나’하고 느꼈습니다. 매 순간 배우는 것이 새롭고 또 도전이죠. 그래서 지금 원광디지털대학교에서 공부를 해 나가는 모든 과정들이 제게는 끊임없는 도전입니다.

프로필-원광디지털대학교 얼굴경영학과 학사
, 걸포도시개발자산관리㈜ 대표, 태영건설 현장소장 및 원가·총무 임원(상무 역임)으로 36년 근무/수상-대통령표창, 행안부장관상, 건설기술인상, 능률협회컨설팅상/
자격증-토목기사, 도시계획기, 중등학교 교원자격증, 인상 상담사이미지트레이너, 명리강사 및 명리상담사 등

자격증 : 모듬북 자격증, 레크리에션 2급, 웃음코칭 2급. 노래 지도사 1급 등 / 약력 : 평택 와야골 거북놀이 단원, 장애인복지센타에 모듬북 강사 / 수상 : 모듬북 전국대회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 / 각종 행사에 모듬북 공연

김현진 학우의 연습하는 모습

김현진 학우의 활동 모습
<김현진 학우의 활동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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